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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과도한 직통계시는 위험… 연합기관의 정치적 이단세탁 안돼”

“신사도, 과도한 직통계시는 위험… 연합기관의 정치적 이단세탁 안돼”

입력 2012-11-27 21:49

“신사도, 과도한 직통계시는 위험…  연합기관의 정치적 이단세탁 안돼” 기사의 사진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운동 비평’ 심포지엄 지상중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시한부 종말론 등 교회 안에서 활개 치는 이단·사이비 세력을 막아내기 위해선 ‘하나님의 직접 계시를 받았다’는 종교적 미혹을 경계하고 연합기관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이단세탁’ 현상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성경중심의 분명한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사연구소와 한국성경신학회, 신반포중앙교회는 26일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운동 비평’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성경의 기준을 뛰어넘는 개인적 신앙체험, 종말론 주장이 교회 질서를 무너뜨리며 공교회의 교리를 훼손시키는 미혹행위라는 강경입장을 내놓았다.

◇성경을 넘어선 직통 계시의 문제점=발제자로 나선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 전개되는 신사도 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직통계시가 장로교 개혁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 교수는 “신사도 운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오늘날에도 성경 이외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계속된다고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이라며 “오늘날의 혼란을 막고 영적 어두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성경이 말하는 사도적 가르침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뮌스터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대신총회신학교 교수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봉(신반포중앙교회) 목사도 “신앙적 체험이 성경의 기록을 넘어 충돌할 때 교회의 공적 신앙고백이나 신앙교리보다 앞설 수 없다”면서 “따라서 신앙의 내용을 공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정신과 분리해 사적 내용으로 만드는 것은 그것 자체로 미혹행위”라고 못 박았다. 김 목사는 “객관적 신앙고백보다 신앙적 체험에 신앙기준을 두면 성경도, 교리도, 신학도 의미가 없어진다”며 “이것은 결국 교회를 무너뜨리는 재앙이 되고 거짓된 신앙의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기관의 ‘이단 세탁’ 위험성 제기=특히 일부 연합기관이 회원 교단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단을 해제하는 현상에 대해 ‘각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결의에 따라 이단규정을 하는 만큼 교계 기관이 정치적 논리에 휩싸여 함부로 이단문제를 다루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규 총신대 교수는 “이단 지정은 각 교단에서 이단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런 결정이 모아졌을 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절차를 밟은 이단 지정을 교계 연합기관이나 단체가 일방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큰 혼란만 야기시킨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역사적으로 활개를 쳤던 이단 세력 뒤에는 기존 교회 세력이 적잖은 도움을 줬다”면서 “휴거설을 주창하거나 동조하는 목회자들은 대부분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로 교단과 교계 내 바른 정비가 요청된다”고 설명했다.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도 “최근 교주가 회심했다고 해서 이단 세력이 한꺼번에 정통교회로 넘어오는 ‘교단세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의 분명한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진행되는 이단해제는 상당히 위험하며 위장 세력을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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