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구리이단상담소
분 류 베드로(전남,광주)
신천지 체험기 <거름 >
 
<제 1장>
 
 
▶ 신천지로 가기 전 
 
대학 4학년 때였다. 교생실습을 나간 곳에서 신실한 자매를 만났고, 그 자매를 통해 여름 청년 수련(부흥)회에 초청 받았다. 가족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 중 어느 누구도, 내 주변에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 터였다. 그래서 갑자기 참석하게 된 수련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낯설었고, 은혜에 취한 그들의 모습이 마치 광인들의 광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 자리를 떠나버리고 싶었지만, 그 곳이 시내를 한참 벗어나 산 속에 있는 곳이라서 혼자서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한 채 그냥 견디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물 위에 떠 있는 기름처럼, 그들 무리 속에 이질감과 낯설음으로 앉아 있던 나에게도 주님은 찾아오셨다.
회개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이 쏟아지면서 그렇게 뜨거워진 나에게 세상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있는 그 때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서점에만 가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이 책·저 책에 열중하곤 했었다. 그런데 주님을 만난 이후로 서점에 갔는데 그렇게 나를 사로잡던 책들이 허무한 세상의 말잔치요, 가벼운 먼지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나를 충격적으로 확인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시들해져버린 것이다. 그 후부터는 그 어떠한 것들도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오직 주님만이 푯대가 되었고, 그 때 예배 중이면 흐르던 눈물의 뜨거움은 아직도 잊어지지가 않는다.
 
▶ 신천지 센터 광고 전단과의 만남
 
신앙이라고 모르던 아버지의 반대와 핍박이 거세었다. 핍박이 힘들었지만 그로 인해 주님을 향한 열정이 희미해지기 보다는 오히려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간절함이 생겼다. 하지만 아버지의 핍박으로 주일 예배조차 만만하지가 않았던 나의 형편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님이 형편을 열어주시기만을 기도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성경 공부하는 곳에 관한 전단을 보게 되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4회!! 무료!!!’ 전단을 자세히 읽어보노라니, 신학을 공부할 만한 학비와 시간을 따로 마련할 수 없었던 나를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맞춤형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나는 뛸 듯이 기뻤고 감사했다. 그 길로 그 전단에 소개된 센터라는 곳을 찾아가서 수강 등록을 했다. 그렇게 설레는 기쁨과 기대 속에서 나의 신천지 센터 공부는 시작되었다.
 
* 센터 : 지금은 ‘센터’라고 하는 그 곳이 그 당시에는 ‘신학원’이었음
 
▶ 생소함에 갈팡질팡
 
그런데 그 곳에서 가르치는 성경말씀이 너무 생소했다. 그때는 내가 주님을 영접하고 예배 생활을 시작한지 미처 1년이 되지 않았던 때인지라 나에게 성경 말씀이 익숙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그 곳에서 가르치는 성경말씀은 형용이 어려운 다른 차원의 생소함이었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정도 공부한 후에 바로 수강을 중단하여 버렸다. 그랬더니 그 센터에서 수강생을 관리하던 전도사라는 사람한테 공부를 권하는 전화와 부탁이 계속되었다. 나는 기도하면서 고민해보겠노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놀랍고 흥미로운 성경 지식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그 곳에서의 공부를 어찌해야 할지 깨닫게 해주시라고…
 
▶ 다시 돌아선 발걸음
 
아버지는 내가 (뒤늦은 대학 4학년 때) 교회에 빠져 임용고시에 낙방했다고 생각하셨다. 그로인해 핍박이 더욱 거세지자 나는 임용고시 공부를 다시 해보겠노라고 아버지와 나름의 타협을 했고, 그래서 도서관을 다니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취직 준비하는 백수인 나에게 아버지는 꼭 필요한 차비와 점심 값만을 주셨다. 다른 짓을 할 수 없도록 용돈을 통제하는 것으로 나의 생활을 통제하고자 하셨던 것 같다. 한 푼이라도 따로 돈 마련할 방법이 없었던 나는 센터에 내야하는 교재비 2만 5천원마저 부담스러웠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내 방에 슬며시 들어오셨다. 공부하고 있던 내 모습을 보고 당신의 압박이 다소 미안하셨던지 뜻밖의 용돈을 쥐어주고 나가셨다. 실은 그 때도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을 뿐, 그 센터 공부를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갈팡질팡 해하면서 기도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런데 그렇게 아버지가 내 손에 쥐어준 뜻밖의 용돈은 2만 5천원이었다. 2만원이든지 아니면 3만원이든지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왜 2만 5천원? 순간 나의 의아심은 그 센터에 납부해야 하는 교재비로 가 닿았다. 하나님께서 교재비를 지불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기를 원하시는 구나! 나는 그것을 하나님의 답변이라고 확신하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센터에 나가 공부하게 되었다.
 
▶ 마지막 생명의 불씨마저 사라진 던 날
 
그렇게 하나님의 답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붙들고 다시 옮긴 발걸음이었지만, 공부하는 내내 센터에서 가르치는 말씀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수업 중에 이의를 제기하는 질문을 하고 가르치는 강사와 변론을 일삼아 수업 진행을 방해하기 일쑤였다. 센터 관계자들은 나로 인해 많이 곤란해 하였고, 그래서 나에게 수업 후에 별도의 개인 공부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 센터 강사(현재는 000 지파장)와 일대일 공부를 하면서도 변론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겔 37장의 무덤 비유를 예수님의 초림 사역과 더불어 설명하면서 현시대를 조명하는 대목에서 나는 완전히 항복하고 말았다. 그 항복 이후에 나는 그 곳에서 가르치는 말씀 앞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버렸고, 그러자 그 뒤부터는 그곳에서 가르치는 말씀 하나하나가 비할 수 없는 꿀 송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그 곳에서 가르치는 말씀에 빠져 들어갔고 사로잡히게 되었다.
 
▶ 나를 항복시킨 신천지 교리
 
나를 항복시킨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구약
(겔37:4)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겔37:10)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겔37:11)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② 신약
(요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요5:28-29)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마23:27) 화 있을찐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마른 뼈들은 이스라엘 족속이었다. 그리고 뼈들로 비유된 이스라엘 족속이 에스겔을 통해서 대언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살아나는 내용이다.
초림 때, 예수님께서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회칠한 무덤 또는 평토장한 무덤이라고 하셨으니, 그 무덤 같은 종교지도자들 안에 갇혀 있는 유대인들이 바로 마른 뼈들인 것이다. 이 때 예수님께서 에스겔처럼 그 무덤을 향하여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대언하게 되고, 이를 들은 무덤속의 유대인들이 살아서 생명의 부활로 나아오는 것이다.
 
오늘날도 초림과 같이 무덤과 같은 종교 지도자들 안에 갇혀 우리 기독교인들은 마른 뼈들과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에스겔이나 예수님과 같은 이의 음성을 듣는 자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미 재림의 사건을 이렇게 예언하셨다. (마24: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여 외칠 때 듣는 자는 살아난 것처럼 재림 때도 그와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덤 같은 현 종교세계와 그 속의 마른 뼈 같은 기독교인들을 향해서 대언되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신천지의 교리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초림 때 예수님과 유대인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수님이 거듭남을 말씀하실 때, 니고데모는 두 번 모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였다. 예수님이 성전을 헐면 사흘 동안에 일으키겠다고 하실 때, 유대인들은 사십 육년 동안 지은 성전을 말하였다. 예수님이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말씀하실 때, 사마리아 여인은 야곱의 우물을 이야기했다. 예수님이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 말씀하실 때 유대인들을 서로 다투어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고 하였다.
유대인과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하실 때 그 이면의 뜻을 알지 못하고 문자적으로 알아들었다고 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소경과 귀머거리라고 책망하셨고 그러나 그들은 보고 듣는 자신들을 왜 소경과 귀머거리라고 하느냐고 힐문하였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초림 때처럼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기독계 세계를 향하여 예수님처럼 이면(비유)의 뜻을 해석하여 성경 전체를 풀어주는 신천지가 바로 마른 뼈와 같은 기독교인을 살리는 역사라는 것이다.
 
물론 그 때 그 센터강사(현 000 지파장)가 나에게 정확하게 이런 흐름으로 정리해서 설명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수강한 내용을 토대로 그 강사의 이런저런 말을 살펴보니 결국 이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예수님이 무덤을 향해 외치고 그 무덤 속에 있는 자들이 살아나는 때가 곧 이 때라고 하신 요한복음 5장 말씀이 너무도 어렵던 나에게, 이렇게 풀어주는 신천지 교리는 나를 무너뜨리고 주저앉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신천지 교회로 첫 걸음
 
센터공부를 시작하고 한 4개월쯤 지나자 신천지 교회로 안내하여 주었다. 내가 신천지에서 보낸 시간이 15년, 신천지 나와서 지금까지 약 8년쯤 되었으니까 지금으로부터 20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 때 신천지 교회는 지금과는 달리 초라하고 궁색한 모습이었다.
내가 입교한 곳은 신천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베드로지파 이었지만, 그 당시에 베드로지파 성전은 초라한 상가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신천지 교리에 사로잡혀 있었던 나에게 그런 모습은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았다.
육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영생한다는 말까지는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리고 재림 주?보혜사라고 소개 되는 교주의 모습이 별로 호감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신천지 교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교회의 다른 모습들(바닥에 앉아서 예배하다가 마지막에 두 손 번쩍 들어 영광을 돌리면서 마무리 하는 것 등)은 별 생각 없이 그럭저럭 그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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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 절대 권력과 절대 순종
 
비유로 기록되었다는 성경말씀을 암호를 풀어가듯이 신천지 방식대로 풀어가다 보면, 결국 성경 한 권이 다시 오신 예수님으로 자신의 교주를 증거하고 있다고 깨닫게 된다. 그러한 성경 풀이 과정을 수개월 이상 공부한 신천지인들은 교주의 말을 하나님의 말로 믿고 순종하게 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구호는 그 당시 무시로 외치던 구호였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 순종이 교주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교주 아래 7명의 교육장(최근에 교육장들의 신천지 이탈이 있어지면서 지금은 교육장들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만들어 버린 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그들의 역할과 존재감이 묵직했었음), 12명의 지파장, 각 교회의 담임 강사들, 신학원의 교육 강사와 전도사들, 각 부서의 부서장들, 그리고 각 구역의 구역장들에 이르기까지 신천지의 서열을 쫓아 신천지인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위 질서들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신천지 안에서의 서열과 질서는 교주가 하늘(영계)에 올라가 보고 온 그대로를 이 땅에 창조하는 천국의 서열이라고 믿는다. 모든 질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 질서를 쫓아 순종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헤아려보거나 분별하려고 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태도는 자신의 의를 앞세우는 교만이요, 그 교만은 불순종의 죄를 범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 만약 위 직분자가 잘못을 했다면 그것을 벌하는 것은 그 보다 더 위에 있는 직분자의 몫이며 결국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기 때문에 아래 사람은 그저 순종할 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주로부터 다 뭉개진 빗자루로 강의실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라는 명령을 받고, 뭉개진 빗자루로는 쓸어 지지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빗자루를 가져다가 교실 바닥을 깨끗이 치웠다면 이 것은 교주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교주의 말을 자신의 이성으로 헤아리거나 살피지 말고 무조건 곧이곧대로 순종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신천지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한 사람(사명자, 직분자)들은 자신의 책임과 통제 아래 있는 사람들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순종을 권력과 권위로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순종과 그 순종을 바탕으로 누리는 권력은 외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 절대적인 전도활동
 
그래서 신천지인들은 되도록 큰 직분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겉으로는 ‘상좌에 앉기를 삼가라’는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지만 모두들 직분을 차지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을 한다. 신천지 교회에 입교한 남자 신도들은 교회 담임 강사나 신학원 강사가 되는 꿈을 꾸고, 여자 신도들은 담임 강사의 사모나 전도사가 되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전도의 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구역장은 맡고 있는 구역의 인원이 늘어나는 실적이 있을 때 그 능력을 인정받아 부서장이 될 수 있다. 교회 담임 목사는 맡고 있는 교회의 인원이 늘어나는 실적이 있을 때 그 능력을 인정받아서 그 이상의 직분을 꿈 꿀 수 있다.
 
반대로 전도의 실적이 부진하거나 어떠한 잘못을 행하면 자신의 직분을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고 내려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교육하고 명령하던 아래 사람에게 자신의 직분을 주고 내려와서, 역으로 그 사람에게 교육받고 명령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살아가야 하기도 하다. 그리고 신천지 안에서 실패자요 죄인으로 낙인찍혀 수치와 모멸감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신천지인들 사이에 ‘높은 곳에서 추락할수록 상처가 크다’는 말은 이를 경계시키기 위해 소통되는 말이다. 
 
신천지 신도들이 전도의 열매를 통해 높은 직분을 차지하려 하고, 또 한 번 차지한 직분은 어떻게든 지키고자 몸부림치는 이유는 물론 이런 수치와 모멸스러운 상황을 피하고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려는 인간의 약하고 악한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도의 열매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요, 서열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전도 열매와 직분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의 분량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도의 열매가 없으면 찍혀 버려질 수 있다는 말에 전도에 대한 엄청난 중압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두 세 사람이 협력하여 전도한 한 사람에 관하여 서로 ‘내 열매니 네 열매니’ 하며 다투는 일은 허다하다.
 
그래서 그들은 전도라는 실적에 혈안이 되어 있고,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신천지라는 거대 조직을 지탱하고 운영하는 기본 원리일지도 모른다. 신천지인들이 매일 외치던 구호 ‘사명은 내 영혼의 생명이다’ 역시 이런 분위기를 독려하기 위해 교주가 내리 구호였다. 
 
▶ 파괴된 일상
 
신천지는 때가 되면 14000명의 신천지 신도의 육체가 살아서 영생한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죽지 않는 이들이 모여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장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만 해도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그 때가 되면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의 모든 재물과 영광을 들고 신천지로 몰려와서 신천지 신도들의 발아래 엎드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천지 교리와 문화로 세상은 새롭게 창조되고 질서가 세워질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것을 믿는다.
 
살아서 영생하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 세상의 치리자로 우뚝 선다는 결론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 황당한 결론에 대한 믿음은 긴 시간의 성경 풀이의 밑 작업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세상 사람들은 황당해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신앙 체험과 성경을 바탕으로 한 점 의심 없이 믿다 이와 비슷한 이치라고 한다면 비약일까? 
 
신천지에서는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은근히 몇 년 이내에 신천지가 목표로 하는 역사가 완성될 것이라고 교육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가면서 신도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서 신도들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 몇 년 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며 쫓아가고 있다. 그래서 건강도 그 때까지만 버티면 되고, 어떻게 융통한 돈이라도 우선 그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역사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빚이 10억이 있으나 저축이 10억이 있으나 마찬가지이다. 실은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낭비할 시간도 없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천지 밖의 가족들이 자신들을 정신병자쯤으로 취급하지만, 신천지 역사가 우뚝 서면 그 가족들은 자신들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니다. 그러니 핍박 역시 그 때까지만 견디면 된다. 부모에게서 돌아서고 자식을 버리고 그리고 이혼을 하게 될지라도 지금 잠시 헤어지는 것일 뿐, 그 때가 되면 그들이 신천지 신도들에게 찾아와 몰라서 그랬노라고 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신앙을 지켜낸 자신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기에 지금 잃는 것이 참으로 얻는 것이다. 
 
▶ 거짓말 왕국
 
신천지 밖의 사람들이 신천지인들을 겪어보고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더라’고 표현하듯이, 실제로 신천지라는 왕국은 거짓말로 세워지고 지탱되며 그리고 거짓말로 인해 확산되고 있다. 교주와 몇 명은 거짓말로 신천지 사기판을 펼쳤고, 그리고 그 판을 유지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신도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왜 신천지 신도들은 시키는 대로 거침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들에게 시비와 선악의 판단 기준은 ‘신천지 역사 진행에 해가 되냐 유익이 되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이 신천지 역사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거짓말이라도 상대에게 신천지 생명을 주기 위한 것이고 또 신천지 역사의 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얀 거짓말이고 선한 것이다. 이것이 그들이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행하는 모략 전도의 배경이 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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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 신천지 교회 입교
 
나는 대박지파 산하 빛 교회에 입교했다. 교주가 있는 지파보다 더 커지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며 조심할 정도로 대박지파는 전국 신천지 12개 지파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파였다. 
 
대박지파 지파장은 교주와 함께 신천지를 시작한 사람이었다. 그의 성품은 폭력적이고 잔인하였는데 영악하고 계산이 빠르며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었다. 대박지파 사람들은 멀리 있는 교주보다 대박지파장의 말을 따라 신앙을 했으며, 대박지파장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까지 있다고 믿어 숭배하였다. 
 
▶ 쓰디쓴 자리다툼의 첫 맛
 
나는 입교하고 얼마 되지 않아 청년회 여자 부회장 직분을 맡았다. 부회장은 청년회 회장을 보좌하면서 10개 부서의 부서장을 치리하는 자리였는데, 그것은 모두를 당황스럽게 하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직분이 주어지자 10개의 부서장과 여러 구역장들을 포함한 청년회원 모두가 내 말에 순종했고 나는 그들에게 명령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 개척 인원들 중의 여자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어려운 초창기 시절 온갖 고생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킨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내가 그간의 그들의 세월과 고생을 싹 무시한 채 그들을 가르치고 명령하는 직분을 차지하고 앉았으니, 당연히 나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상실감과 상처로 똘똘 뭉친 몇 명의 여자 청년들은 그 때부터 나를 모함하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내용과 방법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나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 거짓말로 상황을 설정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하는 것들은 예사였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을 겪어 가면서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그 때 나는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천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였고, 그리고 세상적으로도 사회와 사람을 잘 모르는 나이였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소화하지 못한 채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나에게 해악과 상함을 행하는 그들을 나의 자리와 힘을 가지고 제압하거나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응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결코 내키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방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앙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면 그 분의 뜻 안에서 해석하고 대안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안의 상처와 미움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들을 만나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을 다해 이해와 도움을 부탁했다. 그러나 매 번 찾아가서 고개 숙이는 나를 그들은 비아냥거렸고 그러는 그들 앞에서 나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 너무나 필요했던 멘토
 
상처받은 초창기 인원들의 해악이 힘들었을 뿐 아니라,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하게 되는 신천지 교회의 모습이 잘 소화되지가 않아서 나는 비틀거렸다. 그러나 어느 누구를 붙들고 조언이나 도움을 구할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새신자였지만, 신천지 질서 상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인도해야 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조우직 사모! 그녀는 대박 지파 비빔밥 교회를 맡고 있던 담임 강사의 아내였다. 나보다 연장자이고 직분도 담임 강사 사모인데다 게다가 빛 교회 개척 인원이었다. 내가 마음 놓고 의지하면서 도움을 청하여도 충분한 상대였다. 
 
그녀의 남편은 한국 통신에 합격하여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신천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신천지 공부 중에 신천지 믿음이 생기자 곧바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퇴직금을 몽땅 헌금했다고 했다. 적지 않은 헌금이 무명으로 들어오자, 대박지파장은 그것이 누구의 헌금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그로 밝혀지고 그는 그 때부터 주목이 되어 교회의 담임 강사로까지 쓰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융통성이 너무 없다 싶을 정도로 강직하며 간사함이나 사심이 없이 오직 하나님에 대한 열정만이 가득한 그들 부부가 나는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나는 그 사모를 나의 멘토로 삼았다. 
 
▶ 달걀로 바위치기

 
신천지 교회 생활이 지나갈수록 나는 그 곳의 부조리와 악행(소소한 것들은 제외하더라도 굵직굵직한 것들은 차차 이곳에 기록하고자 한다)을 경험하게 되었다. 평신도가 아닌 직분자의 자리에 있었고 그리고 마냥 아둔하지만은 않아서(신천지인이 되었다는 자체만으로 틀림없이 아둔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비교적 빨리 그리고 많이 보고 듣게 되었다. 괴로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신천지에 관한 나의 믿음을 흔들지는 않았다. 신천지에 대한 믿음은 센터에서 공부한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신도들의 모습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는 별도의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천지인들은 모든 신앙적 에너지를 실적을 만들어내고 그 실적으로 인정받아 자기의 서열을 올리는 것에만 사용하였다. 그 결과들을 허락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실적과 서열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택함과 축복의 증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나는 거꾸로 생각되었다. 먼저 하나님께 합당한 마음과 행위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위하여 신앙적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 다음에 필요한 실적과 서열은 본인이 착념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허락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이 순서의 차이는 컸다. 신천지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적과 높은 서열을 추구하였으며 그것을 위하여 어떠한 과정과 방법도 용납하고 합리화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런 신천지 교회와 신도들의 모습이 괴로웠다. 
 
당시 신천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오로지 신천지와 교주를 성경으로 증거하는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성경의 많은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하는 교훈의 말씀인데 왜 이 교훈의 말씀이 교육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 때 들을 수 있는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신천지와 교주에 관해 증거 하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받아들이기에도 버거운 시대이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교훈의 말씀까지 얹어 채찍질하다보면 견디어내기가 너무 버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신천지 역사가 성장하여 그것을 믿는 것이 수월하고 당연해지는 때가 되면 그 때는 교훈의 말씀이 선포될 것이라고 했다.
 
진리가 선포되는 곳에 악행이 무성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대답도 다음과 같았다. 맑고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면 밑바닥으로부터 더러운 것들이 올라오는 것처럼 그리고 어둡고 칙칙한 동굴 깊은 곳에 빛을 비추면 박쥐를 비롯한 더러운 온갖 것들이 튀어나오는 이치와 같다는 것이다. 신천지 말씀이 심판하는 돌과 같고 생명의 빛과 같은 말씀이기에 그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더러운 것들이 더 드러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답변을 대충 이해하려고 한다 해도.
그러나 나는 신천지인들이 잘못된 생각과 행동(성경의 가르침과는 정반대로인 것 같은)이 마음에 매우 불편했다. 그리고 그렇게 불편한 마음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사명감에 불타 교훈적인 말씀으로 그들을 감동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한 교욱에 열정과 에너지를 쏟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신천지 문화에 흐름 속에 몸 담고 살아가는 그들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 무력함을 절감해야만 했다.
 
그런데 마침 신천지 총회본부로부터 내가 맡고 있던 여 청년부회장 자리를 없애라는 공문이 각 지파에 내려왔다. 여 청년 부회장과 남 청년 부회장의 직분이 남과 여를 분리시키고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직분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나는 지파장에게 교회에 새로 입교한 사람들만 따로 모아놓고 제대로 된 신천지인을 만들어 보겠노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교육부라는 새로운 부서의 창설을 건의했다. 내가 건의했을 당시에는 신천지에 교육부라는 부서가 없었다. 내가 건의한 교육부는 새신자부서로 현재 신천지 내에 있는 교육부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 건의는 받아들여져서 나는 교육부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뒷물이 앞 물을 치는 원리로, 나는 새로 입교하는 사람들을 처음부터 제대로 교육하여 그들로 하여금 신천지 문화를 바꾸어 가리라는 원대한 꿈을 꾼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아름다운 꿈이요 사명이라 믿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새신자들을 약 2개월정도 붙잡고 성경에서 가르치는 바른 마음과 행실을 가르쳤지만, 그리고 그렇게 교육 받은 이들 중에는 신학원 강사나 전도사로 발령받아 나가게 되는 이도 생겼지만 그들이 그렇게 교회의 부서에 소속되어 활동하다 보면 어느 새 실적과 자리만 계산하고 있는 거대한 흐름에 동화되어 버렸다. 나는 점점 절망하고 더불어 의욕도 사그러져갔다. 그러나 더 절망적이고 괴로운 것은 내 모습이었다. 우습게도 나 역시 어느새 눈에 보이는 실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직분이라는 자리에 연연해 했으며 그 자리에 앉아 권위와 권력을 적당히 누리고 있었다. 



 

 이후로는 <구라구라왕국체험기>라는 이름으로 이어집니다 
 


이름아이콘 이미화
220.118.99.119
2015-09-30 23:40
수렁과도 같은 신천지 이단의 폐해가 얼마나 놀라운지....  사단의 미혹에 빠진 불쌍한 영혼들이 하루속히 '은혜의 자리'로 나오길 기도합니다.
   
이름아이콘 안성댁
1.229.139.68
2015-11-16 09:52
'구원'은 '값없이 주신 은혜'인데
이미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이 친히 피흘리심으로 죄값을 탕감하셨거늘.....'

사단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의'로 구원받는다고
하나님의 구원을 싸구려로, 이성으로 함정을 파서
순수하고 말씀에 사모함이 있는 양들만을 공략하여 쓰러뜨린다.

스스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늪으로의 미혹은 너무 교묘하여서
엄청난 '개미군단'을 만들어냈다.

개미군단을 이끄는 리더자의 자리는
'시기와 질투' 로 아귀다툼을 해서 뺏고 빼앗기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아귀다툼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순수했던 믿음은 사라지고
사기와 모략 거짓과 사악함의 표상으로 굳어져
터를 잡고, 장악하고, 다스리고, 군림하는 사단의 회를 보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열과 실적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이미 늦어버린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천국이 아닌 지옥을 감지하게 되고 이미 때가 늦었음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선택은 하나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성을 견고하게 하느냐?
진정한 용기를 내어 사단의 회를 떠날 것인가?
적나라한 갈등은 드라마틱하고 예견된 것이기에 애처롭기까지 하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거짓을 감추기 위해 더 큰 거짓이 동원되고
철저하게 자기 자신까지 속이며 거짓의 성을 지탱하고자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멘붕'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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