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http://cafe.naver.com/soscj)는 흡사 폭탄을 맞은 듯하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해 올린 글들, 신천지의 문제를 폭로하는 글, 심지어 기사를 링크한 네이버 카페 글까지 신천지측의 요청에 따라 예외없이 ‘게시 중단’ 테러를 당하는 중이다. 게시 중단이란,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이 신천지측의 게시 중지 요청에 따라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로 바뀌는 조치다. 문제는 재게시 신청을 해도 한달이 넘도록 원 글이 복원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 첫 게시중단 테러는 2013년 8월 1일 당했다고 한다. 그전만 해도 재게시 신청을 하면 빠르면 5~10분 내에도 복원됐던 글이 그 날 이후로는 한달여가 되도록 복원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 네이버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신대연 회원들
결국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 대표 신현욱 목사)이 2015년 10월 6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다. 신대연측은 “네이버의 무분별한 카페 게시물 중지조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테러”라며 “신천지측은 물론 네이버측을 상대로 1억 2천1백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게시 중단 테러를 당한 네이버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의 글들
신대연측은 “신천지측이 네이버에 개설된 피해자 카페의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게시 중단을 요청했고, 네이버는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다)”며 “게시자가 (네이버측에)재게시를 요청하더라도 정통망법을 위반하여 30일을 초과한 후에 복원함으로써 카페 글 게시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상습적으로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대연은 바로알자신천지 카페에서 삭제된 글들에 대해 △신문이나 방송 보도 내용 공유 △법률 개정한 설명 △여름 휴가지 소개 등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은 내용도 무분별하게 게시 중단 조치를 당했다는 의미다.
▲ 네이버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신대연 회원들
신대연의 신현욱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네이버의 카페 게시 글에 대한 무차별 게시중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테러다 △정부는 네이버의 정통망법 위반 행위를 즉각 조사하라 △네이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네이버는 게시중지 책임자를 즉각 파면하라 △네이버는 특정집단과의 커넥션에 의한 무차별 게시중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 네이버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신대연 회원들
신대연의 한 관계자는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는 사이비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간 도움을 요청하고 소통하고 치유받는 공간”이라며 “신천지측의 게시중단 신청에 따라 게시 글이 중단조치되면서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게시 요청을 해도 30일이 되도록 글을 복원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명백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1건당 100만원씩 적용, 총 1억2천1백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기자는 신대연의 시위와 관련, 네이버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다. 그러나 본사 정문 앞에 배치된 보안업체 직원들은 기자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기자의 취재 의사를 네이버측에 전달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다음은 신대연이 발표한 성명서다.
성 명 서 우리는 네이버 카페의 게시 글이 무차별 게시 중지되는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한다.
다 음 1. 우리는 네이버의 카페 게시 글에 대한 무차별 게시중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테러로 규정한다! 1. 정부는 정통망법의 개악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네이버의 정통망법 위반행위를 즉각 조사하라! 1. 네이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1. 네이버는 정통망법을 준수하고 게시중지 책임자를 즉각 파면하라! 1. 네이버는 특정집단과의 커넥션에 의한 무차별 게시중지를 즉각 중단하라! 1. 네이버는 특정집단과의 공동 불법행위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죄하라! 2015년 10월 6일 네이버 카페 게시글 게시중지 피해자 일동
“네이버는 ‘게시 중지 테러’ 중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