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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천지 만국회의 의전팀이었다”

  
▲ 배도자로 내몰리기 직전까지 이만희 교주와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행사에 함께했던 김남희 씨
신천지 국제부 의전팀은 만국회의가 열릴 때 사실상 외국인 ‘시중’드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2019년 8월 29일 서울 종로에서 신천지 탈퇴자 신은지 씨(가명, 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2014년 12월 신천지 OO지파에 입교, 만 3년반 출석하다가 탈퇴했다. 신 씨는 2017년 제 3차 만국회의가 열릴 때 OO지파 국제부 의전팀으로서 외국인 인사 섭외 및 의전을 담당했다.
  
▲ 의전팀에서 활동했던 신은지 씨(사진 앞쪽 우측)
만국회의는 매년 9월 17일~20일 사이에 열리는 신천지 최대 행사다. 2014년 처음 열렸고 2015년, 2017년, 2018년 4차에 걸쳐 진행됐다(2016년은 열리지 않음). 올해도 신천지는 5차 만국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때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도 찾아온다. 각 지파 국제부 소속 신도들은 국제부에서 섭외한 외국인들의 의전을 담당하게 된다. 신 씨는 영어권 국가에서 만국회의에 참석한 여성의 의전을 담당했다.
우선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섭외 방법, ‘신천지’라는 이름을 드러내면 종교색이 나타난다. 그래서 신 씨는 대다수 ‘IPYG’(국제청년평화그룹)라는 평화단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고 한다. 외국의 공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인들이 전 세계인과 함께 평화 행사를 한다’며 섭외한다. 특히 이름 있는 사람을 섭외한 경우 해당 지파의 국제부의 위상은 급격히 올라간다. 그리고 외국인 섭외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 모든 지파의 국제부가 공유하며 섭외 방식을 업그레이드 한다.
  
 
신 씨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 인사들의 경우 신천지에서 왕복 비행기값, 숙박비를 제공한다”며 “제가 담당한 인사와 약간의 마찰도 있었는데 비행기 좌석을 ‘이코노미’로 할 것이냐, ‘비즈니스’로 할 것이냐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담당한 인사는 까다로웠다. “비즈니스석 아니면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고집을 피웠는데 신천지측과 어떻게 조율이 됐는지, 결국 한국에 왔다. 숙소는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이었다. 모두 신천지측이 제공한 것이다.
참고로 전국 지파 중 국제부 활동이 가장 뛰어났던 건 강원도의 빌립지파였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 그들의 포교가 성공하면서 수료식 때 이만희 교주가 찾아가는 등 탁월한 섭외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의전차량들
만국회의 진행 중 남는 시간, 의전팀은 관광 스케줄
지구촌 전쟁 종식, 국제법제정 컨퍼런스 등 행사가 진행되다가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의전팀은 비상이다.
“해당 인사의 비어 있는 스케줄을 관광, 쇼핑, 식사 등으로 소화시켜야 하는 게 의전팀이 해야 할 일이었어요. 제가 맡은 인사는 정말 까다로웠어요. 택시를 태워주려고 하면 꼭 ‘의전 리무진 차량을 타야 한다’고 고집했고 건강도 좋지 않아 응급실에 데려간 적도 있어요. 먹고 싶은 건 최고급 요리로 사줘야 했구요. 쇼핑을 하고 싶다고 하면 백화점을 함께 돌아다녀야 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돈을 대줘야 했구요. 그 비용은 신천지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관광 일정에 들어가는 돈도 제가 내야 했어요. 오죽했으면 의전팀 내에서 ‘이건 의전이 아니라 시중 드는 거 아니냐?’란 말이 나왔겠어요.”
외국 인사들 중 전쟁 종식과 평화 선언을 위해 오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어서 오는 사람도 있어 보였다. 신천지 만국회의에 ‘외국인이 필요하다’는 눈치 채고 오히려 신천지를 역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한 나라에서 왕복 비행기값에, 숙소를 제공한다고 하니 한국에 와서 만국회의 일정에 참석이나 하고 관광을 다니자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의전팀을 통해 매우 부도덕한 언행도 들려왔다. “어떤 외국인은 의전팀 자매에게 ‘만국회의 스케줄 소화하고 나서 한국 여자들과 놀기 위해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해요.”
  
▲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14만 4천을 만나보기 위해 안달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만국회의는 어떤 의미?
만국회의는 신천지인들에게 매우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흰무리의 실상’이라고 하거든요. 신천지는 14만 4천에 들어가는 제사장이고, 온 세계에서 흰무리가 몰려 올 거라고 가르쳐요. 만국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은 흰무리의 실제 성취가 이뤄진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인 거예요. ‘봐라 온 세계 만민이 제물을 갖고 온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사실 의전팀은 외국인 인사들에게 한국에 올 때 꼭 이만희 교주에게 선물을 들고 와 달라고 꼭 부탁하는 거였거든요. 의전팀 부탁대로 인사들이 선물을 싸들고 오면 신천지는 일반 신도들에게는 ‘봐라 이분들이 오면서 선물을 자발적으로 싸들고 왔다’고 선전해요.”
스가랴 8:23을 근거로 신천지는 ‘그 날에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14만 4천을 한번 만나보기 위해 안달을 하게 된다’고 신도들에게 말해왔다. 그 기대가 신천지 신도들에게 있다. 그 흰무리들의 실상이 만국회의 때 찾아오는 외국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의전팀이 ‘우리가 시중드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수발을 들어야 하며, 외국인들이 흰무리의 실상으로서,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게 아니라 신천지에서 왕복 비행기 값에 특급호텔 숙박비까지 대주고, 의전 차량에 의전팀의 온갖 서비스를 다 제공하고 오히려 VIP처럼 대우를 하는 모습이다. 선물도 자발적으로 사오는 게 아니라 ‘꼭 선물을 사와달라’고 부탁에 당부를 해왔던 것이다. 심지어 선물을 사오라 했는데 모양이 안 좋으면 포장에 액자에 선물 모양새를 갖춰주는 일도 의전팀이 담당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와서 신천지 제사장들, 옷자락을 붙들고 만나보고 싶어 안달 나서 오는 게 아니라는 건, 의전팀, 신천지 수뇌부, 아니 그 누구보다 이만희 교주가 잘 알 것이다.
  
▲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에 참석한 인사들
신 씨는 3년6개월의 신천지 생활을 접고 탈퇴했다. 한 상담소에서 이단상담 절차와 6개월의 후속 교육을 받고 지금은 경기도의 한 교회에 정착했다. 그녀는 신천지에 있다가 돌아왔는데도, 그것을 교회 공동체의 아픔과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책하며 마음 아파해 주는 교회에 감사하고 있다. 신 씨가 회심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결론적으로 회심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 의전활동 중 상당한 시간을 해외 인사들의 관광, 쇼핑, 식사로 채우자 '시중 드는 것이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상담소로 가기 전에 한 권사님이 해주신 말씀에서 안정감을 찾아서였던 거 같아요. ‘은지야, 네가 이단 상담소에서 말씀을 들어보고 그래도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신천지로 가도 돼. 가족들도 그 때는 말리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듣고 ‘그래, 말씀으로 이기고 당당하게 신천지를 다녀야 이 싸움이 끝나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단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마음을 열고 들으니 하루 만에 신천지의 비성경적 모순과 왜곡을 간파했어요. 가장 고마운 건, 긴 시간 동안 저를 놓지 않고 붙잡아 주신 가족들이에요. 그리고 아빠가 이단상담과정 중에 말씀을 듣고 보고 배우면서 성경을 읽고 신앙적으로 바로 세워진 것은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신 씨는 지금 취업을 앞두고 있다. 대학생이던 시절 3년 반을 신천지에서 보내면서 학업을 거의 포기하듯 뒷전으로 미뤘으면서도 F학점은 맞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던 점, 그리고 졸업 전 신천지에서 탈퇴하며 취업 준비를 한 건 정말 다행이었다. 그녀에게선 신천지에 미혹된 ‘공백기’라는 게 보이지 않는다. 지금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 상대, 현실 앞에서 당당히 사회인으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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