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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아서 가입한 신천지 탈퇴 보복은 집단폭행이었다”… 인천 거주 이정환씨 폭로

“속아서 가입한 신천지 탈퇴 보복은 집단폭행이었다”… 인천 거주 이정환씨 폭로

입력 2013-05-27 17:47 수정 2013-05-27 21:27

“속아서 가입한 신천지 탈퇴 보복은 집단폭행이었다”… 인천 거주 이정환씨 폭로 기사의 사진
 
대학생 이정환(21·사진)씨는 지난 2월5일 오후 11시45분쯤 인천 용현동 집 앞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 가해자는 8개월 넘게 형,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 A(31) B(27) C(26)씨 3명이었다. 그들은 신천지 포교를 방해했다며 손찌검을 하고 무차별 발길질을 했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입안에 손을 넣어 저지했다.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고, 폭행은 30분간 이어졌다.
 
“이 개XX야!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빨리 차에 타. 안 그러면 산에 묻어버린다. 너 같은 놈 하나는 없어져도 그만이야!” 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움켜잡고 있던 이씨는 ‘이대로 끌려가면 죽는다’는 생각에 사력을 다해 버텼다.
 
소리를 듣고 주민들이 달려 나왔다. 셋 중 하나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 “이놈이 제 여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별 일 없으니 그냥 들어가세요.” 신천지 신도들은 주민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 발길질을 했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도 구타는 계속됐다.

경찰에서 신천지 신도 3명은 “우리도 맞았다. 쌍방폭행이다”라며 전치2주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이씨를 상해로 고소했다. 그러나 폭행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은 모두 이씨가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증언했고, 검찰은 3월29일 이씨에게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씨가 신천지와 친분관계를 맺은 것은 2011년 수능시험을 친 직후 “인하대 봉사동아리인 YMCA 회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대학생을 만나면서부터다. 2개월간 성경공부, 여행 등을 하며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수업을 마친 뒤에도 교육을 받았다. 지시에 따라 인천 동암역에서 “고 하용조 목사가 이끌었던 천만큐티 운동본부 회원”이라며 포교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자신이 있던 봉사동아리가 신천지이며, 회원 중 다수가 가출이나 학업포기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한 말은 거짓이었고, 미리 설정된 콘셉트에 따라 의도적으로 속였다는 것도 분명해졌다. “신천지가 절대 아니다”라고 했던 그들의 실체를 그때서야 파악한 것이다. 이후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신천지에 빠진 또래들이 이단상담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고, 그 부모들에게도 신천지에서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난 21일 신천지 신도 3명은 인천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처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집단 폭행의 피해자인 이씨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금도 쫓겨 다니는 악몽을 꾸고 집에 들어설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면서 “조직폭력배처럼 집단폭행이나 하는 사이비 집단은 반드시 법의 냉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3명에게 각각 징역 6개월∼1년을 구형했으며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한편 신천지 신문인 ‘천지일보’는 지난 7일 “집단 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씨가 눈길에 미끄러져서 다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이 사건은 사이비 집단 이탈자에 대한 조직적·계획적 보복 테러”라면서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밝히라”는 진정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인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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