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거기가 신천지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초급 과정을 끝내어 시험을 봐야하는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때에는 너무 짜증나서 아버지한테 반항도 했었고, 분명히 좋은 사람들인데 자꾸 그런 사람들을 욕하니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신천지 교회 및 위장 센터 주소가 나오면서 제가 들었던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478-23 3층'이 정확하게 하나의 오차도 없이 딱 들어맞는 장소가 떠서 1차적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부정도 했었습니다. 에이... 그냥 단순 오해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최근 신천지 관련 이슈들이 뜨면서 신천지의 포교 방법을 자세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과정이 너무나도 똑같았고 포교 방법도 너무 들어맞아 정말 충격에 크게 휩싸였습니다. 진심으로 이틀동안 잠도 안왔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될건지 궁금해 제가 당했었던 과정을 잘 생각을 해봤습니다.

밑은 제가 겪은 과정입니다. 여태 알려져 있던 신천지 포교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1. 전화로 추첨 이벤트 당첨되었다고 연극 주제 선정을 위해 인터뷰 진행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여기서 딱 잘라 무시하던지 안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제 자신을 믿고, 이상한 사람들이면 그냥 만나고 연락 끊지 뭐 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2. 만났을 때 한 분이 같이 인터뷰 보게 되었는데 같이 해도 되냐 물어봤고 저는 당연히 흔쾌히 응했습니다.

>별 얘기 안했습니다. 진짜 연극 준비하는 것처럼 다양한 주제 (사랑이 우선일까 우정이 우선일까 등)에 대해 서로 재밌게 이야기하고 놀았습니다.

3. 같이 인터뷰하신 오OO씨가 본인이 심리상담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데 심리 검사 해준다고 했습니다.

>셋이서 같이 했고, 나중에 전화로 결과 알려준다고 했습니다.

4. 나중에 전화로 와서 자기 상담소에 본인보다 훨씬 잘 설명하는 분이 계신다고 자기 대신 그 분이 설명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당연히 응했고, 나중에 카페에서 심OO씨를 만났습니다.

5. 이 이후에는 별 차이 없는 상황입니다. 매일 매일 감정 일기 쓰고, 중간에 같은 제자 만나서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성경 이야기로 넘어가고, 유OO 전도사를 소개시켜주고 성경 공부하다가 독일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지원받아 무료로 듣는 프로그램 있다면서 설명하고 서약서에 싸인하고 면접 보고 듣기 시작했습니다.

6. 그러다가 아버지한테 들켜서 결국 나왔습니다.

지금은 절 빼내와주신 아버지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절대로 지나가면서 설문조사나 뭐 스피치 등등 이런거 참여를 안하는 성격입니다. 그냥 다 무시하고 지나가죠.

그런데 어떻게 제 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느냐 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게 너무나도 궁금하고 의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신천기 구별 방법 중 텔레그램 어플이 있었습니다. 물론 회사나 주식, 경영 쪽은 이 어플을 많이 사용하기에 함부로 다 판단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한 번 깔아보고 확인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심OO씨하고 센터에서 강사였던 곽OO씨 모두 최근 접속함이 뜨더라고요. 그것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저와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최근 접속중이라고 떠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저처럼 한 번 들어왔다가 탈퇴하는 법 몰라서 그대로 냅뒀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탈퇴하고 3일 후 다시 들어가봤는데 그대로 또 최근 접속중이라고 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또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대학도 같은 대학 나와서 학기 중 평소에 산책도 자주 했던 친구였는데... 설마 그 친구가 신천지인가 라는 의문이 너무 듭니다.

이런 상황이면 그 친구는 정말 신천지가 맞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직접 물어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평소에 뭐 종교 이야기 이런거 일절 하지도 않고 공부 얘기하고 그냥 일상 얘기 했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내 번호를 팔아 먹어 이렇게 저한테 전화가 왔던건지.... 뭘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너무 모르겠습니다...

운영자님, 혹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