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서 간만에 얼굴 보자더군요(아오 대구에 신천지 �羔� 많노). 그런데 갑자기 아는 오빠가 카페에서 상담같은거 하는데 들어보면 좋을거라더군요. 주입식교육(난 한국 교육에 불만없음)이 안좋다느니 구구절절 늘어놓다가 시카고플랜(미국 시카고대학 학습프로그램)을 한국형으로 개발하고자 하는데 이거 동참하면 외부에 유출하면 안된다 지적재산권있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수법도 참....평범한 범인이 사이비단체에서 포교를 위해 카페까지 대여할 줄 상상도 못하죠...카페 자체를 대여해 정말 학습단체인 시늉을 하던데...)

 철두철미하게 다 물어봤습니다. ㅁ그 내용 공개합니다

제가 여기 이 프로그램의 의의나 공리적 혹은 비영리적 단체인지 요청했더니 30분간 딜레이가 있었죠.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아마 그 시간동안 신천지인들과 대본짜고있었겠죠. 애휴....

복음방이라 하죠? 동성로 엔젤인어스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ㄱㅅㅇ씨가 자꾸 되도않은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제가 신은 보이지 않으니 일단 없다고 가정하겠다 하니 ㄱㅅㅇ씨는 공기는 눈에 보이냐 전기가 보이냐 바람이 보이냐며 반박하더군요. 더군다나 세상의 95프로는 안보이는 것들 보이는 것은 5프로라고 이야길 하는데 과거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던 저한텐 씨알도 안먹히는 말이었습니다. 95프로는 암흑에너지 5프로는 standard model로 구성된 물질들인데 대기를 이루는 것들 전기 모두 표준모형에 속합니다. 그 당시 생각은 아 이거 내가 반박하면 다음 단계로 못넘어가겠구나 그냥 납득하는 척 순종적인 척 하고 실체를 보고 뜨던지 말던지 하자는 마인드로 일단 임했습니다. 저는 파우스트 그리고 플라톤의 향연 이런 책들을 읽으며 사람들과 토론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것이 그 누나가 저를 문과로 소개한 점이겠네요. 제가 이과적 지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물쩡한 비과학적 이야길 나열하지도 않았겠죠.

경산 하양에 있는 센터까지 갔습니다. 첫 날 느낀 것은 집단광기 또한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낮선 이가 이 상황에 동질감을 느끼게 하려는 양상을 엿보았습니다. 물론 센터는 학원누나(바람잡이)하고 같이 갔죠. 첫 날은 기타치고 우리모두다같이 손벽을 이런 노래도 부르던 시간이었고 성경수업은 안했습니다. 여하튼 끝나고 누나한테 "난 유치원때 듣고 지금은 까마득한 노랜데 거기 사람들은 그 노래를 우예 아노? 또 군중심리를 이용해서 동질감을 느끼게 할라카는 느낌 안드나?" 하고 물었으나 그 누난 음...잘 모르겠는데 난 재밌던데(당연히 신천지 바람잡이니깐 최대한 안그런 척을 해야지....)라더군요.

 그리고 그 교수는 동양학과를 전공하던 교수라고 소개하더군요 ㄱㅅㅁㅇ.

동양학과 교수였다고 소개함은 과거 동양학을 전공했으나 진리는 성경임을 깨달은 교수라는 프레임을 무의식 속에 씌우기 위함이겠지요. 하나하나 무섭습니다.

 

이어서 말하면 기성교회와 정통교파들을 대놓고는 아니지만 "성경은 성경대로 배워야 합니다"와 같이 말하며 센터는 성경대로 가르쳐준다는 암시를 새기고 "요즘 목사들(흔히 목사라 함은 대한예수장로회의 목사를 떠올리기 마련임)은 성경을 자기 믿음대로 가르칩니다. 성경대로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며 정통교파들은 썩어문드러졌으며 이 센터에서 배우는 것만이 진짜 성경이라는 것을 무의식에 꾸준하게 주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영적인 영생을 은연 중에 강조하더군요. 나무가 몇 년를 살 것 같습니까 여러분. 1000년을 채 못사는 것이 나무입니다. 소나무 1000살 넘은거 본 적 있습니까?(유타라는 나무군락 10만년 생존) 그런데 신기한건 요즘 과학이 발달했지요?  탄소연대측정법(탄소연대측정법은 수명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음 말그대로 연대측정법)으로 인간의 수명을 측정해보니 측정이 안된다는 겁니다. 또한 유사과학인 물은 기억이 있다 사람의 70프로는 물이다 해괴한 유사과학들을 나열하더군요. 저는 문과였고 센터수료생들 또한 문과라는 사전조사를 마쳤기에 그런 비과학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건강을 위해 과거엔 헬스 지금은 웰빙이 대세라며 또 영적인 것으로 끌고가는데 저는 과거 이과계열이었고 사회복지계열에 관심이 있어 문과계열로 전항한 것이라 well-being이 어떠한 의미로 쓰이는지 알았고 그것을 요상하게 사용하시던 ㄱㅅㅁㅇ교수의 말이 일단 씨알도 안먹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