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신천지 전국체전 모습[신천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4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전국체전이 오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의 공식 명칭은 '제7회 하늘 문화체전 및 제2차 만국회의'이고, 주최는 신천지임을 숨기기 위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한다. 그러나 이 단체의 대표는 이만희다.

  국내외에 있는 신천지 신도들을 총집결시킨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신천지는 지난달 15일 33도의 폭염 속에서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 모여 '하늘문화체전'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한 내부 제보에 의하면 신천지 신도들은 아침 9시부터 집결하여, 11시 본행사를 시작으로 밤 10시나 되어서야 모든 행사가 종료된다고 한다.

 이날 참석하는 신천지 신도들은 일명 대적자 및 비신천지인과의 구별을 위해 비표를 붙이고 지파 체육복을 착용하는 등 복장을 통일할 예정이며 이를 경계요원이 색출한다고 알려졌다.

 약 1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이지만 이날 참석 예상인원이 13~14만명에 달해 서울경기 지역의 장년들 3~5천명 정도는 밖에서 홍보차량으로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밖에서 관람하는 사람들도 상의 체육복을 입은 사람들로 한정돼 일반 복장을 한 사람들의 접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800명의 특별 경호인력과 1,500명의 일반 안내위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행사가 긴시간 동안 진행되다 보니 준비물 중에는 '기저귀'도 포함돼 있으며, 물은 '조금'만 가지고 올 것을 당부했다. 또한 외장형 배터리도 구매하라고 권하고 있다.

 한편 신천지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연휴 마지막 날 전국에 있는 신도들을 서울로 총집결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주 이만희의 정체성과 내부 결속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창현 기자  caleb@newstarge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