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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때문에 부모 자식 천륜도 파괴

2015-07-17 19:41 CBS노컷뉴스 최진성 아나운서

[앵커]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신천지에서 나온 20대 청년이 또 다시 신천지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던 목사가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청년은 부모와 목사가 강제개종을 하기 위하여 자신을 감금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원영동CBS 최진성 아나운서의 보돕니다.

지난 11일 강릉의 한 펜션 인근에서 신천지에서 구출한 20대 청년을 서로 데려가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부모와 함께 펜션에 머물던 대학생 A(21)씨가 신천지에 다시 들어가려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B목사는 이를 막기 위해 신천지 신도 3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목사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당했고 몇몇 신도들에 의해 밀려 넘어지면서 목과 옆구리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목회자
"(제가) 얘네들(신천지가)이 빠져나가려는데 길을 막고 무슨 권리로 데려가느냐 못 데려간다, (신천지 신도들이)갑자기 '너 뭐냐 뭔데 길을 막냐. 길 막지마라' 별의별 욕을 하면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A씨가 신천지로 다시 들어가면서 부모자식 간 천륜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C씨는 "신천지에 빠져 수개월 동안 가족과 거의 떨어져서 생활했던 아들이 경찰의 중재 하에 지난 1일 신천지로부터 나왔다"며 "이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대화와 상담을 통해 아들이 바른 종교관을 갖도록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와 목사가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감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버지 C씨는 "아들과 대화를 하며 자유롭게 물놀이와 산책도 했다"며 "부모와 함께 있었던 것을 어떻게 실종이라고 할수 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신천지로부터 아들을 되찾은 부모와 목회자. 하지만 집단행동 등 갖은 방법으로 신도를 빼앗기 않으려는 신천지에 더 큰 상처만 남게 됐습니다.

CBS뉴스 최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