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참 문제입니다.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하든지 무슨 조처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벌써 올해만 우리 국민이 11명이나 숨졌습니다. 한해 평균 10명의 우리 국민이 피살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1월 이슬람 반군 세력인 아부사야프에 납치된 70대 한국인이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10월 31일 오후 10시 30분쯤 남부 술루 주 파티쿨 마을 도로에서 피랍된 74살 홍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홍 씨의 몸에는 총상 등 외상이 없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납치범들이 10개월이나 장기간 납치된 상황에서 질병 등으로 숨지자 시신을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은 필리핀의 더운 기온으로 상당 부분 부패된 것으로 미뤄 5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홍 씨는 지난 1월 24일 민다나오섬 삼보앙가市 부근 소도시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 집에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특히 남쪽의 민다나오 섬은 거의 많은 지역을 과격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고 있어 아주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복을 입은 괴한들은 홍 씨와 홍 씨의 아들 등 집에 있던 한국인 5명에 대해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경찰복까지 준비한 것으로 봐 계획적인 범행이었군요.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괴한들은 쇠약한 홍 씨만 차에 태워 달아났습니다. 용의자들은 이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아부사야프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홍 씨의 몸값으로 처음에 5억 페소, 즉 우리 돈 12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무슨 호구로 보는 모양입니다. 나중엔 금액을 많이 낮췄다고 합니다.


     이국만리에 있는 아들 집에 갔다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노인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반성 없는 필리핀 정부를 나무라는 한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리핀에 대해 여행 금지 조처 등을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 김해공항에도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 노선이 다수 연결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