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독교단체가 주축이 된 ''신천지 대책 인천시 범시민연대''는 30일 부평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평구를 상대로 신천지예수교 종교시설에 대한 건축심의 부결을 촉구했다.

인천 부평구 건축위원회는 지난 16일 신천지예수교 인천교회의 부평구 청천동 종교시설 건축 행위에 대해 조건부 유보 결정을 내렸다.

부평구가 내건 몇몇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재심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부평구기독교연합회를 비롯한 기독교단체와 청천동 업체, 주민단체 등 40여곳으로 구성된 범시민연대는 "사실상 건축을 용인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범시민연대는 부평구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신천지예수교 집단의 손을 들어줘서는 안되며, 오히려 이들이 건축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저질러온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신천지예수교가 구 건축위로부터 건물 건축 행위에 대한 부결·재심 처리를 받게 되자, 담당 공무원의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구청에 하루 수천건의 민원을 넣어 부평구민의 민원 업무를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BestNocut_R]

범시민연대는 신천지예수교를 건전한 종교단체와 거리가 먼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과거 경기도 등에서도 종교법인 취득을 위한 허가 신청을 했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등 이유로 불허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대책 인천시 범시민연대'' 소속 1천700여명은 빗속에서도 부평대로 부평구청~부평시장역(1km) 구간의 양쪽 인도에 운집, 1시간 동안 집회에 참가한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