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타성에 젖어 포기한 삶 (바로알자 신천지) |작성자 유한

예전에(1년전) 같은 제목(33671)으로 올린 글의 A로 표기한 지인분께 다시 전해들은 그 후속 이야기입니다.
A분께서 지난, 설 명절 얼마전, 친척집에 들렀다가 젊은 시절 신앙촌에 입교한 B씨와 B씨의 여동생분을 만났다 합니다. 
일생에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너무나 뜻밖의 만남에 반갑기도 하고 어리둥절 하기도하고...

하여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더니, B씨가 이제 거길(신앙촌) 나왔다고 하더랍니다.
왜? 무엇때문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냐, 평생을 거기서 지낸다 하지 않았었냐고 물었더니,
B의 대답이
"그냥... 거기가 싫어져서..."
"... " 
"..."

얼마전에 그 곳에서 (아주)나와서 현재 여동생과 같이 거하고 있다나요(B의 여동생분은 2,3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분들 분가하여 홀로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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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A분께서 지인을 통하여 들은 얘기 인즉, 이제 칠순이 훌쩍 넘어 생산력?(노동력?)이 없어지니 멸시와 천대로 홀대를 받았답니다.

관리직이나 사명자를 역임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예우 해주고 존중을 받으며 말년을 그곳에서 보내도 별 무리가 없는데 일반 신도들에겐 그렇지 않았다 합니다. 
아주 대놓고, 거의 강제적으로 나가라고 하더라나요.

그 분도 젊은시절 그 곳을 찾아 입교했을 당시 자기 스스로 찾아가진 않았을테지요. 저의 추측이지만 누군가에게 소개받고 (미혹에 이끌려)가지않았을까요.
처음에는 흙속에 감추인 보화를 캐낸 듯이 좋았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를 느끼게 되었을테고.
혹시 긴가민가, 하루이틀 머뭇거리는 사이 세월은 흘러가고...

세월은 강물처럼 흐른다고 하죠.
혼미하던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 세월은 그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고, 사정없이 이끌려 빼앗겨버린 그의 청춘을 보았겠지요.

허무를 느끼며 탄식을 해 보려하지만 모두가 부질 없는 짓. 어리석은 내 탓인걸...


누구나 그렇듯이 사이비들의 시작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참 진리가 여기 있네. 참 구원자가 여기계시네. 영생이 이곳에 있네. 내가 게시받은 참 구원자일세. 다 나에게로 와서 나의 말씀을 배우고 구원을 받으라 ' (ㅎㅎ--쪼아--)

하여 인생 파멸의 첫삽질이 시작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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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하여 데려갈 땐 언제고 이제와서 나가라니
어디로 가겠습니까. 
어디 
오갈데가 있나요?

사기꾼의 거짓 진리에 미혹되어 인생의 황금기를 그 곳에 다 바쳤는데
아니 착취 당했는데
이제, 늙고 미약해진 심신을 이끌고 떠나가라니, 어디로? 갈까요?

고민하고 방황하던 중 여동생(마침 홀로 살고 있고)과 연락이 닿아, 같이 거하게되었다 합니다.
(그래도 내 피붙이가 있었기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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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든 타의든, 젊어서 노동력 왕성하고 건장할때 미혹하여 데려다가 단물 다 빼먹고 
이제, 쥐어짜도 나올게 없고 짐이 된다 싶으니 퇴출시키나 봅니다.

뭐 새삼스러울건 없죠. 이것이 사기꾼의 정석이니까. 피해보는건 어리석고 불쌍한 본인이죠. 
누굴 탓할 수도 없지요. 
내가 분별하지 못하고 어리석어 이렇게 된 것이니까.

하지만 억울하겠죠. 
어쩌면 자기 자신이 더 괘씸하고 죽도록 미워지겠지요.
통곡 해 본들 이제 어쩌겠습니까?
지나간 시간들은 돌이킬 수가 없는데...

세월은 길지만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그 중에 젊음의 시간은 더욱 짧고 더 없이 소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죠.
「나에게 그 시절이, 내게 지나간 시간들이 다시 주어진다면 나는 절대로 지금처럼 이렇게 살지 않겠노라고...」
「...」
「…」
「…」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한번 거슬른 시간들은 다시 올 수 없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