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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로 인한 10년간의 기록 (수정)
후유증이란 게 있습니다. 신천지 10년이라고 했는데, 그 안에서 생활한 것이 5-6년이라면 나머지 4-5년은 후유증으로 영혼의 뇌와 심장 기능이 정지된 식물인간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조금 괜찮아질 것 같지만, 아직도 꿈에 나오거나 생각이 나서 며칠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10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 그저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읽고 '나도 이랬었지' 생각만 하고 위안을 삼고 속상해하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 수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신천지에서 교육장, 강사 등 사명자 하던 분들도 나와서 더 열심히 반박하는데, 제 글이 작은 경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저는... 저는 목회자 자녀입니다. 그로 인해 주위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감사한 일이 더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있었지만, 또 구원의 확신은 있었지만, 늘 뭔가 부족했던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을 더 알고 싶었으나 시원하게 알 수 없었고, 제가 어릴 때는 한참 찬양 중심과 열린 예배, 낮은 울타리 등의 문화 사역이 활성해지던 때라 그 쪽으로 더 치중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청년회 리더모임에서 장로교 교리 공부를 했는데 '예정론'이라는 것이 제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만 구원받는다. 교회 다니고 열심히 했다고 해도, 하나님이 부르신 게 아니면 구원 못받는다." 라는 목사님의 말씀듣고 마음에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신을 갈구하던 청소년, 청년기를 지냈습니다. 2. 전도 경위 *대학교 3학년 때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 3가지를 맡았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3일간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시내의 기독서점에 가서 성경책을 사서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기독서점 밖에서 왠 여자 한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독서점, 일반서점 기독교 코너 등 기독교인이 있는 곳에서 얼쩡거리는 것이 그들의 포교 수법이었습니다. 그리고서 몇 마디를 나누게 되었고, 같은 대학 출신에다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고 기도해준다는 말에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없던 저는 전화번호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2일 후 연락이 와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제 사정을 다 이해해주더니 하나님의 응답이라면서 성경공부를 가르쳐 준다고 했습니다. 마침 방학이었고 기도의 응답이라 여겼던 저는 수락했습니다. *c대학 빈강의실에서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성경 66권,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 사실 이 자매는 나이도 어렸고 말씀도 아는 말씀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독교인을 만나서 말씀나누는 것, 그리고 응답이라는 생각 때문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몇 번 만나지 않았을 때, 자기가 아는 선교사님이 있는데, 이번에 무료로 가르쳐 주신다. 아무나 갈 수는 없다, 니가 열심히 하니까 데려가는 거다. 라며 저를 강권(?')하여 학원으로 바로 데리고 갔습니다. 가는내내 불안했지만... 학원에 들어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 불안감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재밌고 쉽게 강의를 하였고, 그 강사님은 그 지역 지파내에서도 많은 청년들이 강의 스타일을 따라할 정도로 인기있는 강사님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강의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3. 학원 강의 *학원 수강생중 처음에 보면 반은 수강생, 반 이상은 관리자였습니다. 그들이 분위기도 만들어갑니다. 일부러 강사 전도사들과 친하게 지내도록 유도하고 수업 분위기도 주도하였습니다. 제 인도자는 하루 한번 듣는 걸로는 부족하다 하여 저는 하루 2번을 들었습니다. 방학 중이니 가능했고, 열심인 다른 집사님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매일 그 수업 말씀테이프를 사서 집에 와서 다시 듣고 녹취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점 빨려들어갔습니다.. *수업 초반에 대학교 기독교 동아리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가고 싶었는데, 인도자가 이게 더 중요하다며 말리더라고요. 그리고 안 빠지면 개근상도 준다고요. 말씀 듣는 재미가 있기도 했기에 저는 수련회를 포기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회 수련회 등은 학원도 방학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 갔었습니다. 결국 저는 마지막에 개근상도 받았네요... *학원 다니는 중간중간 질문사항, 걸림이 되는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간간히 질문을 했고(예정론을 포함해서) 속시원한 답변이 있는가 하면, 들어도 시원치 않은 답변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다는 답변도 있었구요. 그러나 비유풀이가 대부분 딱딱 들어맞는 것 같았고, 10개 중에 1-2개 이상한 거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4. 인도자의 모략 *그 자매는 사실 인간적으로 보면 시험에 들만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우선 냉정했습니다. 같이 버스를 타러 가는데 등이 굽은 할머니가 껌을 파는데, 제가 천원짜리를 꺼내려 들자 저를 말리고 휙 지나치더니 "저런 사람들이 다 사기다. 뒤에 가서 그 돈 자기가 쓰니 도와줄 것 없다."고 하더군요. 사랑이 없네, 그걸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학원에 같이 다닐 관리자 1명을 붙였는데, 저와 환경이 비슷한 사람 목회자 자녀로 붙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그 관리자도 처음 배우는데 너보다 믿음이 유약하니 네가 잘 보살펴라고 책임을 주었습니다. 깜빡 속았던 저는 그 형제가 학원에 안 나오면(알고보니 신천지 체육대회 축구 연습을 하더군요...) 제가 문자보내고 조바심을 내곤 했습니다. 바보같이. *제 인도자는 그 지파 청년회에서 유명한 모략 꾼이었습니다. 이름을 바꾸는 건 예사. 나중에는 "임산부는 의심 안하게 되어있다."며 배에 쿠션을 넣어서 출강(지금의 복음방)을 하러 갈거라고 하더군요. 전도를 위해 이름, 나이, 모든 배경를 속이고 심지어는 임산부, 기혼자라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하늘 역사를 위해서 좋은 거라고 했습니다. 이긴자의 정신이라고요. *말씀 배우는 것을 철저히 숨기라고 했고 여러번 주지 시켰습니다. "마태복음 13장을 인용하며 보물은 땅에 감춰두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이 정립되지 않았는데 말을 하면 새가 와서 물어간다고 성경을 통해 입막음을 했고, 원래 말이 많지 않은 편인 저는 철저히 숨겼습니다. 5. 교회 생활 *신학원 수료+시험 합격+전도 까지 하면 유월하고 등록이 됩니다. 교회등록-지파등록-총회 등록 순으로 되었던 것 같고, 나중에는 장년회는 집사, 청년회는 문도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유월후에는 수료식 준비로 바쁩니다. 청년들은 이만희c앞에서 부를 합창을 매일 연습을 했고, 앞에 나와 간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로 특송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시내에서 한복을 대여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수료식날은 구역사람들이 정말 기뻐해주었습니다.. *6개월간 다 열심히 배운 후에 집과 교회에 거짓말을 하고 신천지 교회에 다녔습니다. *처음 유월했을 때 공교롭게도 이만희c가 그 지역교회에 온 날이었습니다. 이만희씨가 12시에 온다고 해도 이름 아침8시전부터 교회는 분주합니다. 여자들은 예쁜 한복을 입고 구역모임을 하고 남자들은 어두운 색 정장차림을 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골목부터 서서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그를 맞이합니다. 말씀은 맞지만 이건 좀 아니다...라고 느꼈지만,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말씀은 맞는데 떠나가면 말씀을 믿지 못하는 신앙없는 자가 된다고 했으니까요. *익숙함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만희c를 이긴자로 받아들이는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공용화장실 들어갈 때는 인상을 찌푸리지만 오래 있으면 똥냄새가 익숙해지는 것처럼... 익숙해져갔습니다, 모든 것이. 6. 신천지인 만들기 *제가 유월한 후 곧 성탄절 준비를 하게 되었고, 새신자들은 실상 연극에 참여하였습니다. (추가 하자면, 새신자들의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나름 관심있고 열성있는 사람들에게 구역이나 부서에서 해보자고 합니다. 그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장막성전 당시의 모습을 극으로 만들어서 성도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내용은 계시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신천지는 정말 다릅니다. 모든 행사를 치열하게 준비합니다. 철저히, 아주 철저하게. 작은 실수도 없습니다. 그해 겨울은 아예 교회에서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처음 속한 곳은 대학부였습니다. 저 외에 대학생들은 대부분 1학년 신입생 때 동아리를 통해 전도가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멋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았고, 다시 말하면 그들에게는 신천지가 전부였다는 말도 됩니다... 그래서 친구도 선후배도 다 신천지에 있습니다. 같이 사는 경우도 아주 많고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신천지 얘기만 합니다. 생활 속의 세뇌라고 할까요. *그래서 어린나이에 대학에 온 사람들이 졸업 후 취업 못하고 일용직을 전전하여 생활이 궁핍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 또래 남자애는 외국으로 공부? 돈 벌고 다시 오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명문대, 의대를 그만 둔 사람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에는 방중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새벽같이 모여서 그 부서 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스피치 연습을 하고 전도활동도 하고 그럽니다. 신천지에서 스피치란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 어린 대학생조차 센터 강의 한두개는 쉽게 쉽게 합니다. 전도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전도꾼, 모략꾼으로 바뀌어갑니다. 7. 이상한 분위기 *남자중심입니다. 대부분의 사명자는 남자입니다. 그 교회에서 여자 강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리 외모 훤칠한 사람을 골라 전도사, 강사감으로 점찍어 놓습니다. 유월후 바로 전도사, 강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외모가 떨어지면 아무래도 힘듭니다. 나중에 외모가 심히 떨어지시는 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실력으로 출강교사 하는 걸 봤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실상 연극. 당연히 모든 주인공은 남자였습니다..ㅋ 이만희c나 첫장막의 사명자들중 6명이 남자인걸요. 여자들은 장막 성도 1에서 10? 까지 했습니다. 첫장막의 홍일점의 역할을 했던 자매는 매우 열심있는 자매였는데... 그 후 얼마되지 않아 신천지에서 나갔습니다. 남아있던 사람들 모두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자매의 역할을 뭘까 생각했습니다. 전도사를 하기도 하고 부서나 교회에서 사명자를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뒷치닥거리 역할이 많습니다. 그리고 직업이 괜찮은 자매, 즉 교사, 간호사, 회사원 등을 좋게 평가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알게 모르게 그런 자매와 남자 사명자를 엮어서 결혼하도록 권면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강사의 여자친구가 직업이 시원치 않아서 지파장이 탐탁치 않아했고 헤어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 강사는 헤어지지 않고 결혼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철저한 구역중심으로 모든 상황을 보고 합니다. 구역장에게. 그래서 스스로 관리되는 거고 그렇게 관리합니다. 모든 일을 성경을 들어 하니 사람들은 그렇게 순종합니다. 예를 들어 잎사귀는 가지에 잘 붙어있어야 한다, 너는 잎이고 구역, 부서, 회가 가지이다. *그 시절 매주 금요일 밤에는 '정신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주일, 수요일, 새벽예배 빼고요. 당연 전 성도 참여였고, 지파장이 전 성도를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합니다. 이긴자의 정신을 본받아 전도하고 생활하고 신앙하자는 내용으로요. 그 지역 지파장은 인정받는, 매우 노력파인 사람이었는데, 이만희c를 정말 좋아하셔서 이만희c의 말투, 행동, 농담까지 다 따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월 초반에 정신교육 내용은 격암유록 등의 책을 인용하여 이긴자를 증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긴자와 불교에서 말하는 ooo와, 격암유록에서 말하는 ooo은 다 같은 한 사람을 증거한다고. 또 이상함을 느꼈지만, 실상이 되니 모두가 다 증거하는구나...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시로 모입니다. 최o평 사건 등 배도자가 생기면 반증교육, 계시록의 실상이 바뀌거나 하나씩 열어줄 때마다 계시록 교육 합니다. 수시로 모이고 시험도 보고, 스피치 연습도 합니다. 그 시절 계시록 1장 1절부터 13장까지 성구를 외웠던 바보같은 열심을 내기도 했습니다. *반증교육 때인가, pd수첩을 성도 모두 본 적이 있습니다. 이만희c가 "내가 막걸리 받아줘야지"라고 했던 말들, 모두 들으면서 웃고 넘겼습니다. 평소 이만희c가 농담을 잘 했기 때문이기에 민감한 질문을 농담한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바벨 사람들은 영생에 대해 들어도 들을 귀가 없어서 모를것이다 라고 우리들끼리 알아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여자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절대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파에서 매달 월례운영회의에서 모든 부서의 재정 내역을 10원까지라도 공개하였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릎꿇고 엎드려 기도하고, 귀걸이를 하지 않고, 정장을 입고, 염색을 하지 않고, 단정한 화장을 하고, 성전에서 맨발로 있지 않고, 그런 모든 것들이 제사장에 걸맞게 되기 위해, 신앙인다운 모습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천지 체육대회 등 행사가 있으면 미리 몇달, 짧게는 한달전부터 준비합니다. 체육대회 때 지파마다 트랙을 돌며 인사하는 것도 어느것하나 쉽지 않습니다. 교회 근처 공원으로 가서 몇 시간이고 걷는 제식훈련을 합니다. 카드 섹션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들 이긴자의 정신(뭐든 다 가능하게 하는 이긴자의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다 해냅니다. 섭외자가 없으면 노방전도라도 해서 섭외자를 만듭니다. 대학생들이 이렇게 생활하는데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못합니다. 자신의 꿈, 비전 다 없이 모두 올인합니다. 대학교 중퇴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8. 지파 전도단 *직장에 다니면서 시간이 맞지 않아 예배에 결석하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갖고 있던 걸림들(이긴자를 향한 믿음, 애매하게 답변된 말씀 들...)과 함께 신천지에서 잠시 해이해졌습니다. 그 때 제 인도자와 강사를 통해 상담을 했고, 믿음을 세우는 계기를 만들자 해서 지파 전도단에 들어갔습니다. *청장년회가 같이 모여 팀을 이루고 오전에 모여 전도 및 출강교육, 오후에는 전도활동, 저녁에는 보고의 형식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전도단 활동은 매우 다양합니다. 신천지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전도할 수 있습니다. 사람만 있는 곳이라면.ㅋ 예를 들어 이마트에 가서 콩나물을 만지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에구, 저는 새댁인데 콩나물 요리가 어렵더라고요."라고 아줌마 특유의 붙임성을 보인 후 "이 근처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되는데 어디 괜찮은 교회 없어요? 여기 이단이 많다고 해서."라고 말을 합니다. 그걸로 신앙인인지 파악하고, 교회다니는 경우 그 사람을 통해 전도되어 추수밭으로 활용합니다. 스스로 추수밭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전도되어지면 의심을 덜 사니까요. 또 요즘에 널리 알려진 대로 설문을 이용하거나, 작은 모임을 만들어서 전도하거나, 십자가가 달려있는 차의 번호를 딴 후 전화해서 전도하기도 하고요. *전도단을 하는 집사님들 중 집에서 핍박받는 사람들이 꽤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만큼 더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살아난다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요. 아이들, 남편을 우선을 버려두더라고, 제쳐두더라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논리아래에서 정말 눈물겹도록 뛰던 그 집사님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어린 아기들을 집에 묶어놓고 일하러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교육시간에 앞에서 광고했던 기억도 납니다. 9. 총회특전대 *그렇게 다시 교회 생활에 적응을 해갈 쯤, 총회특전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국12지파에서 모인 사람들이 수가 적은 지파, 교회에 가서 전도해서 학원 개강을 돕고 신천지 부흥을 하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역시 전국에서 모인 만큼 모략도 다양했습니다. 먼저 전화 출강. 예전에 어린아이 명의로 핸드폰을 가입하면 통화료가 기본료가 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명의를 빌려서 폰 가입을 하여(자세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 전화 출강을 하는데. 예를 들면 기독교인들의 전화 번호를 따서 그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선교사, 혹은 목사, 전도사예요. 제가 기도하는 중에 이 번호가 환상으로 보여서 전화를 드렸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런 꿈을 이용한 방법에도 생각외로 많은 집사님들이 넘어오셨습니다. *기독교인들 전화번호 따기도 쉽죠. 교회 안에 주차되어 있는 차의 폰 번호를 따거나, 교회 요람을 입수하거나, 추수밭에 들어가서 입수한 번호를 다른 특전대원들과 공유하거나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신분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예 진짜와 똑같은 카드 명함, 신분증을 만들어서 갖고 다닙니다. 총신대 신학과 누구, 한신대 신학과 누구 이런 식으로요. *저는 신천지에서 탐낼 만한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섭외하고 출강교사를 붙이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제가 출강해서 잘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성경개론이나 비유론 초반까지는 괜찮았으나, 스스로 이긴자, 이만희c에 대한 확신이 늘 부족했습니다. 이것은 신천지 생활을 하는 내내 저에게 믿음없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고요. 어쨌든 스스로 말씀에 대한 확신이 적은 제가 가르쳐봤자 잘 될 턱이 없었죠. 전화출강을 할 수 있게 말하는 그대로 적힌 교재도 있었는데(보고 줄줄 읽으면 됩니다.) 그 교재를 읽기만 했는데도 센터에 인도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때 제가 출강하던 사람을 제가 진도를 다 가르치지 못하여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왔는데, 그 사람들이 전도가 잘 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회특전대에는 아무래도 이만희c를 볼 기회가 많습니다. 볼 때마다 겉으로는 좋은 척 했지만 믿음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제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전도도 어렵고 이만희c도 잘 안 믿어지고. 이러다 제사장은 커녕 흰무리가 되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10. 그리고 *속상한 게 있다면 일반 교회에 계신 목사님, 성도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신천지에 다니게 됐다는 것을 들키고, 저를 가르치시던 목사님이 절 만나러 오셨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일반 교회를 바벨이라 하며 진리가 없고 사단이 들어쓰는 곳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다니던 교회에 대해 좋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이기도 했지만, 다니는 내내 목사님이 이상한 설교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교회가 분열되거나 문제되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던 교회이기도 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만나러 오셨을 때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절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사실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 때문에 아버지가 목회 못하시게 된다."는 말씀을 주로 하시더라고요. 제 영혼을 생각하는 말씀을 없으셨습니다. 이단을 멀리하라는 방침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보고는 질타를 하시고, 교회 사람들 전도하지 말라고 하고 가시더라고요. 많이 서운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가르쳤던 사람인데. *그런 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집과는 멀어졌습니다. 우리 아빠가 사단이 들어쓰는 목자라는 생각에 신학원 다닐 때부터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바로 서야 가정도 구원받는다는 강사님의 말을 항상 새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개척교회를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지면서 저는 부모님 계신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지파 이동을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같이 지냈지만 제 행동은 부모님께 삐딱했고, 특히 아버지를 보는 게 죽기보다 싫어서 얼굴을 피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타 지파 교회에 본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지방에 있을 때보다 이만희c를 자주 보게 되니 마음속의 걸림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예배나 모임에 소홀해졌고, 원래 있던 지파에서는 사람들이 여러번 찾아왔지만 이제는 그들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예배를 자꾸 안나가면 생명록에서 제명이 된다고 걱정섞인 당부(...)를 해주었지만, 잘 돌아서지지 않았습니다. 제게 걸림이 되었던 말씀, 실체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고, 인터넷을 통해 그 실체를 알게 되면서부터는 속았다는 배신감에 하루하루가 저주스럽고 원망스러웠습니다. 당연히 신천지도 가지 않았고, 일반 교회에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돈 벌면서 세상일을 즐거워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잊고 싶었습니다, 제 자신을 , 그리고 6년간의 그 세월을.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에야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이단상담소 같은 곳에는 찾아다니지 못하고 여러 블로그나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신천지가 왜 잘못된 곳인지 근거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최근에 낳았고, 아이를 보며 "내 딸에게는 이런 고통이 당하지 않도록 내가 신앙생활 똑바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등록을 하였고, 지금은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이단상담소에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아빠가 시무하시는 교회 게시판에는 신천지의 포교 전략에 대한 큰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부모님이 그걸 보실 때마다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 아이를 낳아보니 그 심정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열심히 충성하시는 아빠를 사단의 목자라고 여기고 핍박했던 것, 부모님을 멀리했던 것, 이단에 빠져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 제가 아무리 해도 그 죄는 용서받지 못할 것 같은 심정이 듭니다... 이런 딸을 끝까지 참고 기도해주시고 돌아오도록 눈물 흘리셨을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글을 길게 늘어놓다 보니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1) 먼저 저도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가해자였음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같은 사람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현재도 고통받고 계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나님께도 회개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신천지에 빠져 죽어가는 심령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신천지가 문제지만, 제 신앙태도는 교만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단을 분별하지 않고 쉽게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분별한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도 그러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3) 특히 청년분들.. 제발 부탁하기는, 한때의 생각과 혈기로 소중한 20,30대를 함부로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니 검증을 먼저 하시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신앙관으로 가족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비유풀이에 발을 들여놓으면 이긴자, 이만희c까지는 순식간입니다.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5)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신천지 사람들을 저를 믿음없는 자로, 뱀으로 욕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도 저에게 "신천지 청년회입니다."라고 전화가 왔길래 차라리 잘됐다 싶었습니다. 저는 믿음없는 자입니다. [출처] http://cultscj.net/130175834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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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화
(220.xxx.119)
2015-10-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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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인 열심과 사모함이 죄인가 봅니다. 그것이 교만이 될 수도 있었나 봅니다. 선량한 크리스찬들이 무력하게 무너지고 쇄뇌되어 사단의 노예로 꿈과 인생과 직장과 가정 등 모든 것을 다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는 사단의 교묘함에 치를 떨게 됩니다. 용기내어 간증을 써준 사랑하는 자매님! 감사하고 깊은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숨 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인 사기집단을 들키지 않기위해 '입막음'시키고, 하루종일 앵벌이시켜 딴 생각 못하게 하고 '피드백'으로 로봇처럼 조종하고 사탄의 계략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속으면서도 속는줄 모를 뿐더러 죄없는 영혼까지 악의 길로 인도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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