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과 12일 CBS 보도를 통해 이단 신천지가 임진각에 '조국통일선언문'이란 비석을 세워 8.15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비석이 전격 철거됐다. 또, 국립서울현충원에 전시됐던 신천지의 손도장 태극기도 반출이 결정된 상태다.

신천지 봉사단체 만남은 지난해 10월 임진각 무궁화동산에 '조국통일선언문' 이란 비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CBS 취재 과정에서 토지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 허가도 없이 비석이 세워진 사실이 드러났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파주시청이 만남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신천지 단체 만남 측은 철도공사의 허가를 받으려 했지만 철도공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권예자 관광팀장은 "지난 10일까지 만남 측에 철도공사의 허가 문서를 받아오라고 하던 과정에서 철도공사가 전격적으로 사용불허 방침을 담은 공문을 시청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신천지 봉사단체 만남을 애국단체로만 알고, 이들이 만든 손도장 태극기를 전시했던 국립서울현충원 역시 신천지 태극기를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CBS 보도 직후 현충원은 특정 교주를 신격화 하는 의미를 담은 태극기의 반출을 결정하고, 오는 31일까지 손도장 태극기를 가져 가라는 공문을 만남 측에 발송했다.

그러나 만남 측에서는 손도장 태극기 찍기 행사에 참석했던 한국자유총연맹 등의 단체들을 내세워 현충원에 민원을 제기하게 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서울현충원 정진태 원장은 "반출 아직 못하고 있다. 우리가 그때 공문을 8월 31일까지 빼가라고 보냈는데..."라며, 아직까지 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가 대외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내세운 봉사단체를 통해 국가를 기망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서도 행정당국의 주의와 단호한 태도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