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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우리 엄마 아닌데요".. 신천지 피해 엄마 반론은 잘못

"그 분 우리 엄마 아닌데요".. 신천지 피해 엄마 반론은 잘못

구자창 입력 2017.06.15. 08:42 수정 2017.06.15. 08:58 댓글 1  
 

국민일보가 보도한 ‘“신천지에게 두 딸을 빼앗겼어요”… 엄마의 눈물’ 기사와 관련, 신천지 성도라고 밝힌 독자의 이메일과 포털 다음 뉴스 댓글을 통해 반론이 제기됐다. 어머니 곁에서 친딸이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다른 매체의 사진이 있는데 딸을 빼앗겼다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추가 취재 결과 어머니와 친딸은 한 장소에서 나란히 시위를 한 적이 없는 등 반론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12일 보도한 사진. 신천지 피해가족인 김귀자씨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12일 김귀자(52·여)씨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사이비 교주 이만희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사랑하는 두 딸 ○○, ○○를 집과 꿈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취재 당시 김귀자씨는 2015년 9월 두 딸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총회장 이만희)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2016년 7월 이단 상담 과정에서 가출했다고 전했다. 김귀자씨는 신천지가 성경공부를 명목으로 정체를 감추고 포교하고 있다며 단체명을 밝혀야 전도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기사는 포털 다음 뉴스 등에 주요기사로 소개됐다. 게시 하루만에 댓글 7000개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기사의 댓글과 이메일을 통해 국민일보 기사에 잘못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강원도 지역 매체인 W사가 지난 9일 보도한 ‘“우리 엄마를 돌려주세요”… 강제개종 피해자 호소’를 보면 김귀자씨의 바로 곁에서 친딸이 시위를 벌였다는 내용이었다. W사의 기사 속 사진에는 실제로 여성 두 명이 나란히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여성이 모녀지간’이며 ‘국민일보가 딸은 뺀 채 모친만 기사에 담아 왜곡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강원도 매체 W사가 지난 9일 보도한 기사 속 사진 캡처. 두 여성이 나란히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모자이크.

국민일보 확인 결과 W사가 보도한 기사 속 두 여성은 모녀지간이 아니다. 또 W사 보도 사진 속 여성 중에는 김귀자씨가 없었으며 국민일보 취재 당시 시위 현장에도 김귀자씨의 친딸이 없었다. 

김귀자씨의 큰딸 A씨(24)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W사의 기사 속 사진의 오른쪽 인물이 본인은 맞지만 왼쪽에 있는 여성은 어머니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국민일보가 1인 시위 현장을 취재한 12일에는 시위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도 했다.

오른쪽 W사 기사 속 여성은 국민일보 기사 사진 속 김귀자씨와 다른 인물이다. 즉 “친딸이 곁에서 나란히 시위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1인 시위 진행하고 있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에 문의한 결과 W사의 기사 속 왼쪽 여성은 다른 1인 시위 참가자인 C씨(55‧여)였다.

A씨는 국민일보 보도 내용에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휴대전화를 빼앗고 파란색 트럭에 태워서 강제로 데려갔고, 경기도 안산 원룸에 도착해서는 손목과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면서 “국민일보 기사에 나온 것처럼 위치 추적 신청한 게 아니다. 안산상록교회 근처에서 2주 정도 동생을 찾아다니다가 아버지 차를 발견해서 동생을 데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기사에는 신천지 신도 10여명이라고 나왔는데 대여섯 명 정도가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개종 목사가 부모님을 조종해 이단 상담을 부추겼고 그 결과로 가족 사이가 벌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귀자씨의 남편이자 A씨의 부친인 김모(52)씨는 그러나 A씨의 주장에 일부 억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휴대폰을 빼앗고 이단 상담 받으러 간 첫날밤 잠자기 전에 큰딸과 할머니의 손과 발을 한쪽씩 묶어 같이 자게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단상담 과정에서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조치라고 딸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개종 목사가 조종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단 상담에 대한 모든 계획은 다른 신천지 피해가족 사례를 찾아보며 직접 고민한 것”이라며 “딸이 개종 목사라고 부르는 그런 사람들로부터 조종 당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

김귀자씨는 “두 딸이 신천지의 사이비 교리 때문에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딸 빼앗긴 게 아니면 무엇이냐”며 “우리 자녀들을 포함해서 신천지에 빠진 다른 청년들이 속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구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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